미국과 영국은 16일 이라크 북부와 남부의 비행금지구역을 감시하는 양국의 전폭기들을 위협해온 바그다드 남쪽의 5개 군사기지를 공습했다고 미 국방부가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의 전폭기들이 동원된 이날 공습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전(현지시간) 승인하고 이날 내린 명령에 따라 전격 시행됐다.
그레고리 뉴볼드 미 합참작전국장(해병 중장) 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공습작전이 미국과 영국의 F-15, F-16 및 F-18 전폭기 24대를 동원, 바그다드 시간 오전 9시께부터 약 2시간동안 전개됐으며 작전에 참가했던 전폭기들은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혔다.
뉴볼드 국장은 공습목표가 최근 주파수와 정확성이 증대된 레이더를 통제하는 5개 이라크군 지휘통제소라고 밝히고, 이번 공습은 연합군의 조종사와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한 '자위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군이 지난 2개월 사이 걸프전 종전 이후 시행되고 있는 비행금지구역을 정찰중인 미군기에 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횟수가 증가, 이번 작전을 감행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군 관계자들은 이들 이라크군 기지에 대한 공습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전 공습작전을 승인했다고 뉴볼드 국장은 밝혔다.
이와 관련, 멕시코를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이 조치가 이라크에 비행금지구역을 준수토록 강요하고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일상적인 공습'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의 북쪽 경계선인 북위 33도선 이북지역에 공습을 감행한 것은 지난 199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의 새 행정부는 이라크의 반정부단체들이 국내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정부를 교란시키기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측은 이날 미국과 영국 전폭기들의 공습으로 남부 지역에서 7명이 부상하고 17채의 가옥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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