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장갑조합(이사장 백규현)이 모범된 운영으로 지역 중기조합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87년6월 메리야스 조합에서 독립한 장갑조합은 협동조합 본연의 임무인 공동구매·공동판매 이외에도 조합원들에 대한 대출사업, 어음할인을 통해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연 40~50%를 줘도 어음할인이 안되던 IMF 때 조합원들을 위해 당시로선 파격적인 연 15%에 어음할인을 해줬다. 심지어 금융권 어음이 아닌 문방구 어음도 받아줬다. 다른 조합들이 걱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봤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
출자금 4억600만원에다 매년 흑자를 기록해 모은 자금 11억원으로 요즘엔 매달 조합원들에게 완전 신용으로 대부를 해준다. 은행이용이 쉽지 않은 조합원들에겐 큰 혜택이 되고 있다. 박수찬(61) 상무는 담보없이 대출을 해줘도 아직 돈을 떼인 사례는 없단다.
장갑조합은 조합원들간의 단결과 화합이 잘 되기로 유명하다. 전국장갑조합체육대회를 1박2일짜리 가족행사로 열 정도다. 무슨 회의든 참석률이 90%를 넘는 것도 장갑조합만의 자랑거리. 백규현(56·목화표장갑대표) 이사장은 "박상무를 비롯한 조합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이 열심히 따라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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