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빈농들이 양귀비 재배까지 금지되자 딸을 팔아넘기고 있다고 UN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이곳 농부들은 전통적으로 돈을 빌린 뒤 다음해 아편을 팔아 빚을 갚는 방식으로 살아 왔으나, 올해부터 양귀비 재배가 금지됨으로써 위기에 처했다는 것.
현지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가축들이 폐사하고 농사도 폐농돼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해 있는 상황이다. UN에 따르면 아프간은 작년에 전세계 아편 생산량의 75%(4천여t)의 아편을 제조했으며, 집권 세력은 이슬람 교리에 위배된다며 작년 7월 파종 시기를 앞두고 양귀비 재배를 금지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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