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강설 '제로'기록 대륙성 고기압 비껴가

전국적으로 폭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포항시민들은 눈구경 한번 못한 채 겨울을 보내게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은 이번 겨울들어 눈이 단 한차례도 내리지 않은 전국 유일의 지역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눈이 오기위해서는 북서 또는 북동쪽에서 내려오는 찬 대륙성 고기압과 남쪽에서 올라오는 저기압대가 산맥 등 육지와 충돌해야 하는데 포항은 대륙성 고기압을 바로 받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많은 적설량을 기록하는 서해안 지방은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시베리아 고기압이 만나는 지점이고, 대관령 등 강원도 산간은 찬 북동풍과 동해쪽의 저기압이, 울릉도는 찬 북서풍과 동해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만나기 때문이라는 것.

포항 기상대 관계자는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서서히 봄으로 접어들게 됨에 따라 포항의 눈구경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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