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자화폐와 사이버시티 구축 세미나

(주)대구종합정보센터(사장 박녹)와 대구은행(은행장 김극년)은 지난 14일 오후 대구은행 본점 지하강당에서 '전자화폐와 사이버시티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관련업체 관계자와 시민 등 35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이번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최창학 대구시정보화담당관과 한상환 한국금융결제원 전자금융부 부부장, 김순자 경북대 공대교수 등은 돈을 지불할 개인이나 기업 등 모든 유형의 소비자들에게 결제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극대화시켜줄 전자화폐는 국내외 지역.기관과의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표준에 맞춰서 개발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김순자 교수= 전자화폐는 IC(Integrated Circuit)카드형과 네트워크형으로 나눌 수 있다. IC카드형은 화폐가치를 IC카드에 저장, 오프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하고 주로 현금수요 대체 목적으로 쓰이고, 네트워크형은 화폐가치를 PC에 저장해서 주로 전자상거래상의 결제가 목적이다.

전자화폐는 신용.직불카드와 달리, 사용할 때 신분을 확인할 필요가 없고 거래와 동시에 자금결제가 이뤄지며 오프라인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 또 시스템 구성에 따라 어느정도 익명성이 보장되는 성격을 가졌다.

결국 전자화폐는 빈번한 소액결제 때(예, 교통요금 공원입장료 등) 잔돈 수령 등의 번거러움을 해소하고 카드 하나로 신용.직불카드 기능은 물론 화폐기능까지 구현하여 자금결제의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증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국 또는 세계 어디서나 이용가능한 전자화폐로 발전시키려면 세계표준과 호환성을 고려한 개발전략이 필요하다. 또 신기술 도입에 따른 운용비용 부담 및 발권자.사용자 등에게 도입 동기 부여 등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한상환 부장=현재 국내에는 카드형 전자화폐로 금융공동전자화페인 K-CASH와 민간사업자 발행화폐인 A-CASH 및 유사성격의 마이비카드 등이 유통되고 있다. K-CASH는 충전시스템이 내장된 현금자동지급기에서 가치충전과 환불이 가능하고 최대저장 한도는 20만원이다. 지난해 7월26일부터 서울 일부지역에서 시범사업중이며, 하루 평균 500건 150만원 정도가 이용되고 있다.

◇최창학 담당관= 대구시는 오는 4월까지 여론수렴과 기본계획을 마친뒤 △6월 추진체제 구성 및 세부방침 확정 △8월 시스템 및 카드 보급.홍보 △10월 시범운영 △2002년 1월 전면확대실시 순으로 전자화폐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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