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흐름속에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학술을 보존하고 알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포함한 한국학 정보화 사업이 시급하다.
이미 세계각국은 자국의 문화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로 담아내는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중요성 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어서 문화산업의 DB구축은 미미하기만 하다.
기껏해야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CD롬(주관 해인사 장경각연구소)에 담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조선왕조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을 한글로 완역하고 방대한 주석을 붙인 역주 경국대전 CD롬(주관 동방미디어) 발간, 그리고 문화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어정보화계획 등 굵직굵직한 한국학 정보화 사업은 손에 꼽을 만하다. 따라서 한국의 문화지도는커녕, 반만년 역사와 문화를 지닌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역부족이고, 이를 관광상품으로 연결시켜서 나라의 부를 축적하기는 더 불가능하다.
경북대 이상규 교수는 "대구.경북지역은 고대 문화의 중심권으로 국학 자료의 보고"라면서 이같은 지역적 자료를 체계적인 정보로 가공 정리하여 디지털 콘텐츠로 구축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보다 높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상의 이유(중앙정부, 지방정부)나 아이디어의 부족으로 인하여 이를 체계화하는 일을 추진하는 기관이나 학술 단체가 거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한다.
영남대 박성용 교수는 장.단기간 역사적 흐름 속에서 형성된 지역민의 문화사와 거시적인 국가사 간의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 문화적 층위가 구조화된 실상을 이해하고 나아가서 그 지리적 분포상을 다양한 문화 요소들간의 상호관계 체계 속에서 포괄적이고도 다면적인 구명(究明)을 하기위한 디지털문화지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인류학, 민속학, 역사학, 지리학, 종교학, 농경제학, 방언학, 심리학 등의 영역과 다학문적 접근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지리정보체계를 이용하여 관련자료와 지식을 컴퓨터에 입력하여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이런 마당에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과 국제대학원이 지역학을 포함한 한국학의 디지털 자료화를 추진하기위해 국회정보통신위 이미경 의원 초청 특강과 함께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한 모둠토론회를 20일 오후 2시에 이 대학 본관 중앙회의실에서 연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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