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빅 베어

프랑스 장 자크 아노 감독의 '베어'를 기억하는 관객이 많을 것이다. 마치 속편처럼 광고하지만 이 영화는 속편이 아니라 야생곰과 소년의 우정을 그린 할리우드 영화다. 늑대('늑대개') 돌고래('프리 윌리') 기러기('아름다운 비행') 등 동물과 아이의 따뜻한 우정 쌓기를 그려온 할리우드 가족영화의 연장선에 물려있는 작품이다.

어머니가 죽은 뒤 기숙학교에 들어간 해리(대니얼 클라크)는 사냥꾼인 아버지와 함께 곰사냥에 나선다. 아버지(브라이언 브라운)는 희귀동물을 쫓느라고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해리는 그런 아버지에 대한 섭섭함과 함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가득하다.

사냥꾼들이 새끼곰을 생포하자 어미곰이 해리를 끌고간다. 아버지는 현지 사냥꾼들과 함께 추격에 나서는데….

어머니를 잃은 아이와 새끼를 잃은 어미곰. 이미 드라마의 그림이 그려진다. 둘은 숲을 누비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쌓고, 관객은 그들을 쫓으면서 우거진 침엽수림, 시원한 폭포가 쏟아지는 록키산맥의 장관을 흠뻑 맛보게 된다. 스튜어트 래필 감독작. 1999년 94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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