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총비서 호칭 다양

16일 59회 생일맞아권력기반 따라 변화 거듭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 16)을 계기로 북한에서 사용되고 있는 김 총비서의 호칭을 살펴본다.

김 총비서에 대한 호칭은 그가 권력기반을 구축하던 시기로부터 김일성 주석의 뒤를 이어 최고통치자로 자리잡은 현재에 이르면서 변화를 거듭해 왔다.

김 총비서에 대한 최초의 호칭은 '웃분(윗분)'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4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에 사회의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등에 적을 두고 주로 문화예술부문에 대한 집중지도를 통해 권력기반을 다져나갔다. 이때 문화예술부문 등에서 김 총비서를 가리켜 웃분이라고 부른 것이다.

그러나 웃분이란 호칭은 60년대 말부터 차츰 사라지고 대신 '영명한 지도자', '친애하는 지도자', '존경하는 지도자' 등의 호칭이 생겨났으며 그중 '친애하는 지도자'가 대표적인 호칭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70년대부터 김 총비서에 대해 '영광스러운 당중앙'이란 호칭이 사용됐는데 이것은 언론이나 출판물 등에서 김 총비서를 가리킬 때 쓰이는 대외용 호칭이었다주민들도 언론과 출판물 등에서 언급하는 당중앙이란 표현이 김 총비서를 지칭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내부적으로는 '친애하는 지도자'를 썼다.

김 총비서의 권력기반이 완전히 구축된 80년대에는 김 주석에게 붙여지던 호칭이 그에게도 적용되기 시작해 '영도자', '최고사령관', '수령', '인민의 어버이', '위대한 영도자' 등으로 지칭됐다. 김 총비서를 가리키는 '향도성', '백두광명성', '공산주의 미래의 태양', '향도의 해발' 등의 용어도 출연했다.

이와함께 90년대 들어서면서 '혁명무력의 수위', '위대한 수령', '또 한분의 수령, '당과 국가와 군대의 수위', '경애하는 아버지','당과 인민의 수령, '자애로운 아버지', '민족의 운명', '조국통일의 구성', '조국통일의 상징' 등으로 김 주석과 동격시 되는 호칭이 사용됐다.

그러나 이때까지 김 총비서의 이름앞에 쓰이는 공식 수식어는 여전히 '친애하는 지도자'로 대표됐다.

김 총비서가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지난 91년 12월 이후에는 군부를 중심으로'최고사령관', '장군님'이란 호칭이 쓰이기 시작했다.

김 총비서에 대한 수식어는 김 주석의 사망 이후 더욱 격상됐다.

북한은 김 주석 사망 직후 김 총비서의 이름 앞에 붙여지던 '친애하는 지도자'란 수식어를 계속 사용하되 '경애하는(위대한) 장군님',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최고사령관동지' 등을 추가로 사용하도록 전국에 통보했다. 또 될수록 기존의 '친애하는 지도자' 보다는 '위대한 영도자'나 '경애하는 장군님'을 더 많이 사용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남북정상회담, 서방과의 외교관계 수립 등 대외분야 성과 등을 내세워 '21세기 향도자', '21세기 영도자', '21세기 찬란한(위대한) 태양', '주체의 찬란한 태양', '국제정치의 공인된 대원로', '희세의 정치가', '21세기 세계 수령','불세출의 영도자', '민족의 최고영수', '천출명장', '천출위인' 등의 호칭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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