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현 정권 3주년인 오는 25일을 앞두고 당보를 발간, 'DJ정권 3년 실정'이란 제목으로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 실정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우선 DJ정권을 '호남의, 호남에 의한, 호남을 위한 정권'으로 규정하고 "김대중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3금법 제정을 통해 지역 편중인사를 철저히 배격하겠다고 공약했으나 공직과 정부 산하단체에 까지 호남 출신이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당 무죄, 야당 유죄식으로 정치검찰이 판치는 세상"이라고 혹평하고는 "지난 총선과 관련,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한 건수를 보면 우리 당이 48건인 반면 민주당은 148건이나 됐음에도 검찰의 기소결과는 우리당 15명, 민주당 10명이란 편파기소로 막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이후 대전법조 비리 사건, 옷로비 사건, 진승현 게이트 등 온갖 권력형 비리들로 바람잘 날이 없었다"며 "이같은 비리를 저지르고도 사과하기는 커녕 이를 덮고 국민들을 속이기에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대우사태와 관련해선 "김우중 전 회장은 DJ 정권의 초대 전경련 회장으로 IMF 직후부터 99년11월 워크아웃 직전까지 대우에 대한 10조원 대의 대규모 사기 대출과 삼성 자동차 인수종용 등은 엄청난 권력의 비호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공격했다.
이와 함께 '김대중 신독재 100배 즐기기'란 소제목 아래 집권 3년을 종합하면 8개 법칙이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우선 '궁예형'으로 "궁예는 관심법으로 국민들을 못살게 했지만 DJ는 '주목하고 있다'고 협박함으로써 교묘히 폭압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야당 때려잡기, 언론 재갈물리기, 국민 호도하기 등에 모든 기관을 동원하는 '권력기관 총동원형'이라는 비난도 있다. 또한 말로는 국정파트너 운운하면서 다른 손엔 권력의 칼날을 쥐고 마구 휘두르는 '코란식', 궁지에 몰리면 야당을 흠집내 같이 욕먹으려는 공작을 펴는 '궁지 몰린 생쥐식'이라는 힐난도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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