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제3차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을 인솔하는 단장으로 평양에 가는 장정자(66)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 정신영 동아일보 기자의 부인이다.
지난 59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 유학중 정 기자를 만나 결혼했지만 62년 남편이 갑자기 숨진 뒤부터 줄곧 독신으로 지내왔다.
장 부총재는 후일 "결혼 전까지는 전공인 첼로와 가족 밖에 몰랐는데 늘 남북통일에 대해 고민하던 남편이 쓴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비로소 내 밖의 세상에 대해 눈떴다"고 회고했다.
지난 83년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을 맡으면서 한적과 인연을 맺었으며 98년 7월부터 한적 부총재로 활동해왔다.
적십자 내부에서는 결코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조용히 일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외아들 몽혁(40)씨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현대정유 사장으로 있다.
제3차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을 인솔해 서울에 오는 김경락 북한 조선적십자회 상무위원은 지난달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제3차 남북 적십자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로 나왔다.
1937년생인 김 위원은 지난해 9월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부의장 자격으로 백두산을 찾은 남측 방문단을 영접했다.
그는 지난 79년부터 84년까지 남미의 니카라과 북한대사관의 참사로 활동한후 북한으로 돌아와 외무성 부국장을 지냈다.
그는 90년대 초부터 대남관계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부의장 직책도 함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97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북측본부 연합회의에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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