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택담보 대출 경쟁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놓고 국내외 은행과 보험사들이 금리인하, 담보설정비 면제 등 각종 우대조건을 내걸고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국계 은행이 설정료를 면제하는 방법으로 고객을 빼가자 국내 은행 및 보험사들이 연 7%대의 저리를 내걸고 반격에 나선 것.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HSBC 등 국내 진출 주요 외국계 은행이 설정비를 받지 않은 것은 지난해부터.

국내 은행들도 대응에 나서 국민은행은 4월까지 한시적으로 설정비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한, 하나, 한미, 제일은행과 농협 등은 이미 설정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 은행들이 공동으로 약관을 만들어 설정비를 면제하거나 대폭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리도 앞다퉈 내렸다.

씨티은행과 HSBC는 1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8.5%에서 연 7.9%로 대폭 인하했다. 시중금리 연동으로 씨티은행은 3개월마다, HSBC는 1개월마다 금리를 조정한다.

연 7%대의 저금리를 제시한 것은 국내은행이 먼저다.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이 이달초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조건으로 연 7%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씨티은행은 3년 이내에 중도상환할 때의 해지수수료를 종전 2%에서 0.5%로 대폭 인하했다.

고정금리 상품을 중심으로 하는 주택은행도 1월 14일부터 주택자금대출 및 가계일반 자금대출에 적용되는 프라임레이트(대출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고 국민은행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0~0.75% 포인트 인하했다.

외환은행은 3년 이상 대출하는 고객에게 최초 1개월 대출이자를 면제해주며 조흥, 제일은행과 씨티은행, HSBC 등은 주택화재보험에 자동으로 가입해주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회사들도 판매 경쟁에 나서 신동아화재는 5월말까지 시단위 소재 아파트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연 7.50~8.90% 금리를 적용하고 담보설정비와 취급 수수료를 면제한 '뉴스팟트론'을 판매한다.

대신생명도 연 8.50~9.50% 금리에 설정비와 선순위 말소비용이 면제되는 '큰 믿음예스아파트 담보대출'을 4월말까지 판매하며 동부화재는 연 7.8% 금리를 적용한 '스페셜론 2001'을 판매 중이다.

삼성화재도 연 8.0~9.0% 금리에 대출비용을 면제해주는 '프리론 Ⅱ'를 시판하고 있으며 신한생명은 지난달 15일부터 아파트담보 대출금리를 연 9.30%에서 연 8.60%로 0.7%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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