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받는 유산균

◈미네랄.비타민 흡수 도와 동맥경화 예방 등 밝혀져

20세기 초 '메치니코프라는 학자는 가장 장수하는 나라 사람은 누구일까를 조사, 장수국으로 알려져 있던 불가리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장수 비결을 밝혀 내려 시도했다.

그때 발견한 것이, 불가리아 사람들은 발효유를 마시며, 우유나 산양의 젖을 농축시켜 떠먹는다는 것이었다. 결국 메치니코프는 "유산균이 정장 작용을 해 건강을 지켜준다"는 사실을 밝혀 내 노벨상을 받았다. 그 후 유산균 연구가 본격화 돼, 인체에 어떻게 이롭게 작용하는 지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유산균의 활동 중 첫번째 주목된 것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한다는 점. 그래서 유산균은 항생제 때문에 생긴 대장염이나 캔디다 장염, 위염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궤양,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유산균은 또 미네랄과 비타민의 흡수를 좋게 하고, 유당 분해효소가 없는 사람의 설사 증상을 예방해 준다. 소화관 운동도 좋게 해 변비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개선시킨다.

유산균은 소화기 계통에만 좋은 것도 아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암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면역체계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런 효과들이 다 증명된 것은 아니다. 1999년 일군의 면역학자들은 'Immunology today 9월호 서두 논문 '면역성과 유익한 세균에서, 실험실이나 동물실험의 결론을 인간에게 원용하는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익한 균(probiotics)이 어떻게 면역체계를 개선하고 항암작용을 하는지는 그 기전이 더 명확히 연구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종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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