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러시아를 방문중인 미국 의회대표단 단장 커트 웰던 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미사일 방어기술의 공동개발을 제의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식 친서를 가져왔다고 19일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웰던 의원은 이날 보리스 그리즐로프 단합당 당수와 만난 자리에서 친서가 "대공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웰던의원은 이 친서가 △대공 미사일 방어체제 구성요인에 대한 공동 학술연구 △러시아 방산업체에 대공 미사일 체제 부품 발주 문제, 더 나아가 △대공미사일 방어체제 공동 운영시스템 구축 문제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차기 러시아 대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웰던 의원은 미국이 집단 대공미사일방어체제 구축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측과 대화를 해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우리 국민들 뿐만 아니라 유럽전체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즐로프 당수는 이날 미국 의회대표단과 광범위한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전하고, 특히 정치적으로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가 핵심 의제였다면서 미국이 지난 72년 미-러간에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탈퇴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및 영국의 최근 이라크 공습 문제도 거론됐다고 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안보리 이사국인 러시아의 협의없이 이뤄지는 이같은 무력작전은 유엔 헌장에 타격을 입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러간 경제협력 문제 등 경제분야도 논의됐다면서 러시아가 옛소련시절 부채에 대한 국가채권단인 파리클럽에 부채를 모두 청산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 의원들은 이밖에 양국 정상이 조속히 만나야 하며 정상간 만남이 지연될수록 양국관계에 이해부족이 누적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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