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대폰 서비스 곁가지도 보자

졸업.입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 중 하나는 휴대폰. 예전처럼 보조금을 펑펑 쓸 때는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구형 모델의 경우 10만원대 제품도 있지만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최신 모델 가격은 40만~50만원에 이른다.

가입자가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동전화사들로선 졸업.입학 시즌이 놓칠 수 없는 기회인 셈. 거꾸로 본다면 가입자 입장에선 평소보다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가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회사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장학금 및 경품 지급, 각종 이벤트 초청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추첨 수혜자가 너무 적기 때문에 행운을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때문에 이동전화 사업자를 선택할 때엔 휴대폰 구입가격, 요금제, 가맹점을 통한 다양한 할인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휴대폰의 경우 SK텔레콤(011), 신세기통신(017)의 가격이 PCS 3사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SK텔레콤에서 판매하는 스카이 IM-2000의 경우 47만5천원, LG전자의 사이버-1000은 39만원, 모토로라 V8260은 39만5천원에 이른다. 여기에 가입비 5만원과 보증보험료 1만6천원을 합치면 평균 45만~55만원 정도는 필요한 셈이다.

신세기통신만 판매하는 산요 폴더의 경우 49만9천원으로 가입비와 보증보험료를 포함할 경우 56만원을 웃돈다. 삼성이나 LG 제품은 이보다 다소 싼 40만원대.

이에 반해 한국통신프리텔(016).엠닷컴(018), LG텔레콤(019) 등 PCS 3사는 대리점 및 판매점에 유통마진을 많이 주는 방법으로 휴대폰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다시 말해 어디에서 구입하는지에 따라 휴대폰 가격에 차이가 크다는 뜻.회사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신 제품이라도 40만원 이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삼성 듀얼폴더의 경우 25만원선. 한통프리텔은 최근 광고를 통해 널리 알려진 '드라마폰(SPH-A4000)'을 현금가 기준으로 30만원에 판매한다. 가입비 3만원을 포함할 경우 20만~35만원 정도면 원하는 휴대폰을 살 수 있다. 이밖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단체구매 기회를 이용하거나 특판제품을 구입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동전화사 한 관계자는 "휴대폰 구입에 앞서 어떤 부가기능이 필요한 지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며 "무조건 비싼 단말기가 좋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동전화사들이 최근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회원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가입자들은 이에 대한 사전 정보를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유리하다.

업체마다 패스트푸드점, 놀이공원, 극장, 미용실, 스포츠센터 등과 제휴해 회원에 한해 10~70%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이와 같은 할인 시설만 충분히 활용해도 휴대폰 한달 기본요금은 충분히 건질 수 있을 정도다. 가입에 앞서 혜택 여부를 문의하는 것은 필수다.

휴대폰 선택의 고민이 끝나면 어떤 요금체계를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각 사업자별 요금제를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 패턴에 따라 가장 유리한 요금제를 골라야 한다. 특히 무료통화시간과 할인 지역을 눈여겨 봐야 한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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