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비듬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매일 머리를 감아도 비듬이 옷에 흘러 지저분한 인상을 준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두피의 각질층은 정상적으로 한꺼풀씩 서서히 탈락하나, 그 양이 증가하면서 큰 덩어리로 떨어지는 것을 통상 비듬이라 한다. 대체로 두피 전체에 고르게 나타나고, 가끔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비듬은 사춘기 이후 청년층에 많은 반면, 소아·노인에게는 드물다. 사춘기가 되면 피부활동과 피지선 분비가 활발해지고 표피 탈락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표피의 과다 증식, 피지의 과다 분비, 호지성(好脂性) 진균인 피티로스포룸 활동 등이 비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듬은 단시일 내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우선 머리를 자주 감아야 한다. 샴푸로 자주 감으면 두피와 모발의 지방과 비듬을 줄일 수 있다. 물의 온도는 너무 높지 않은 것이 좋다.
비듬 방지용 샴푸를 쓸 때는 거품을 두번 내는 것이 좋다. 첫번째 거품으로는 모발에 느슨하게 붙어 있는 비듬과 두피 및 모발의 기름기를 제거한다. 그래야 두번째 거품이 제대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샴푸 성분이 피부 속으로 충분히 스며 들도록, 두번째 거품은 5분 정도 뒀다가 헹구는 것이 좋다.
긁지 않는 것도 꼭 필요하다. 가려울 땐 어느 부위든 긁는 것만큼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도 없겠지만, 결국 남는 것은 상처뿐이다. 머리 감을 때도 마찬가지.
땀을 즉시즉시 씻어 내도록 하자. 땀은 두피를 자극해 피부세포가 빨리 벗겨지도록 한다. 무스·스프레이·젤 같은 것 역시 피하는 게 좋다. 모발·두피의 기름기를 피부세포들과 합쳐 덩어리로 만드는데 도움 주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2, 3회 황화셀레늄이나 타르, 또는 아연이 들어간 약용 샴푸로 두피를 깨끗이 세척하면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항진균제가 포함된 샴푸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두피에 염증이 있거나 지루 피부염과의 구분이 애매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료션 또는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성열오원장(세브란스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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