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자나무-파출분소를 마을 사랑방으로

"파출소 분소가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이용되면서 경찰과 더욱 친근해졌습니다"주민 권모(64·남후면)씨는 파출소 분소가 학생들에겐 공부방으로 노인들에게 장기·바둑을 두는 놀이 공간으로 제공돼 마음이 흐믓하다고 말했다.

안동경찰서는 지난해 6월 경찰 구조조정 과정에서 치안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남후파출소를 강남파출소 남후분소로 격하시키고 인력을 철수, 주민들은 한때 치안부재를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소 격하이후 방범활동이 더욱 강화되고 분소가 노선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간이 정류장으로 이용되는가 하면 반상회, 부녀회, 자율방범대원들의 회의장 등 다양한 모임 장소로 각광받으면서 종전의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다.

경찰은 분소마당에 벤취와 파라솔을 설치하고 사무실내 집기를 최대한 줄여 모임 공간을 넓혔다.

또 이 공간에 책을 비치하고 10인용 공부방을 설치하는가 하면 노인들을 위한 안락의자와 바둑판, 장기판 등 오락기구들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가을에는 농민들이 수확한 농산물 적재공간으로 분소 마당을 개방, 남후면에는 농산물 절도가 단 한건도 없는 방범우수지역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안동·엄재진기자 2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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