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서영훈 총재는 21일 북한의 유럽산 쇠고기 지원요청과 관련, "조만간 북한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을 만나 우리 쇠고기를 보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서 총재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으로부터 "광우병 근원지인 유럽산 쇠고기보다 안전한 국내산 쇠고기를 북한에 지원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북한과 유럽이 외교상 거래한 것을 개입하기 어렵고 관계당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전제, 이같이 답변했다.
서 총재는 "한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광우병이 발생하는 나라의 쇠고기를 북한에 보낸다고 해서 놀랐다"면서 "지원국이 잘 구별하고 조치해서 보낸다해도 우리가 불안감과 의구심을 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 총재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의 청소년, 아동들의 영양실조 지원과 의료지원 문제를 포함해서 작년에 귤과 계란도 보냈으니까 우리 쇠고기를 보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문제를 제안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총재는 면회소 설치와 관련, "금강산은 교통이 불편하고, 판문점은 중립국 감시단과 미국이 있어서 (북측이) 어렵다고 하니까 경의선이 9, 10월에 개통되면 남 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 지역에 역을 만들어서 면회소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이 제안에 대해서는 "북측도 대체로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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