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들은 올해 신규 채용인력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일 것으로 조사돼 실업자 100만시대에 취업난 마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나마 신규 인력채용도 생산직 근로자에 치중돼 있어 전문기술.사무관리직 등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설 자리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일부터 열흘간 지역 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1년도 지역 기업 인력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6.5%만이 '이미 인력을 채용했거나 채용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의 27.8%에 비해 11.3% 포인트가 감소한 것.
또 전체의 68.7%가 '신규 채용계획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으며 14.8%는 '아직 채용계획이 미정이다'고 밝혀 올해 신규 직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될 전망.
올해 지역 기업들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시기는 '3월까지'가 전체의 65.8%, '4~6월'이 18.2% 등 상반기에 전체의 84.0%가 집중돼 하반기로 넘어가면 지역에서의 취업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채용내용은 생산직이 56.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다음은 사무관리직 15.2%, 무역.판매영업직이 13.0%를 차지했다. 전문기술직은 지난해의 21.4%보다 크게 낮은 8.7%에 그쳐 지역 기업들의 경영상태가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운데서 기계업종의 신규채용이 다른 업종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비제조업의 경우 할인점 대거 개점에 맞춰 유통업종의 신규 인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대구지역 구인수는 8만7천465명이었던데 비해 구직자는 18만8천442명으로 구직자가 구인수에 비해 2.2배 정도 많았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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