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개업변호사의 절반 가량이 사무실 운영도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대구변호사회(회장 권혁주)에 따르면 지난해 변호사 개인별 수임사건은 월 평균 8건으로 97년의 11건에 비해 27% 줄었다.
특히 변호사 수임사건 가운데 수임료가 많은 민사합의 사건과 단독사건은 줄어든 반면 수임료가 적은 민사 소액 사건은 1천510건으로 97년 316건의 5배에 달해 변호사 개인별 실질적 월평균 수임건수는 6, 7건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경제난 이후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변호사를 선임할 처지가 못되는 소송 당사자가 많으나 변호사수는 212명(97년 166명)으로 매년 늘어난 때문이다.
변호사 업계에 따르면 사무실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본 경비가 월 1천만원이 들어 월 10건 이상 수임해야 하지만 전체 변호사의 절반 이상이 월 6, 7건 이하에 불과, 사무실 운영이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변호사들은 사무실 운영 경비를 줄이거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 사무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구미 등지 경북지역에 진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대구 변호사 207명의 사건 수임건수는 모두 2만113건이며 이 가운데 민사사건이 1만1천963건(합의 3천651건, 단독 6천802건, 소액 1천510건), 형사가 5천546건(합의 826건, 단독 4천720건), 행정이 753건, 가사 등이 1천851건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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