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럽에 공동 미사일방어 체제 구축을 제안, 미국의 NMD(국가미사일방어) 체제 구축 논란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러시아는 21일까지 이틀간 모스크바를 방문한 나토 사무총장에게 유럽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공동 방어망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유로-프로'라고 알려진 이 구상이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지는 통보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을 이간질하기 위한 술책이라는 시각을 보였으나, 프랑스.독일은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또 미국도 "러시아가 대량파괴 무기 공격 위협이 실재함을 인정한 것"이라며 역이용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NMD 구축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제 추진 명분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상황이 바뀐 후 NMD 구축 논란의 성격이 변질, 미국이 국제사회 여론을 무시하고 NMD 구축을 강행할 수 있느냐는 반발 분위기에서 미국.유럽.러시아가 어떤 방식으로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할 것이냐로 급속하게 옮겨갈 조짐이다.
한편 파월 미 국무장관은 24일 열릴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카이로)에서 유럽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제안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국무부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대량파괴 무기 위협을 인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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