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4년만에 '월무역' 첫 적자

4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이 지난달에 월간 기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실제적으로 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징조의 하나가 아닌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작년도 무역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때문에 미국의 보호무역 주의자들은 "미국 노동자들이 해외의 저임 노동자들에 의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비판, 부시 행정부의 시장개방 압력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유가 상승과 전자부품 수입 증가로 지난 1월에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1월 일본의 전체 무역적자 규모는 8억2천여만 달러였으며, 월간 적자는 199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 적자는 원유 가격이 일년 전 보다 20%나 상승한 데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의 수입량이 43.5%나 는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는 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4.3% 증가한 데 비해, 수출 증가율은 3.1%에 그쳤다.

재무성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둔화가 대미 수출에 타격을 입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에서도 1천848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미국은 작년에 자동차 및 산업용 기자재 수입 급증에 따라 사상 최고인 3천697억여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고 상무부가 21일 발표했다. 이 액수는 전년도 보다 39.52% 증가한 것이다.

미국은 특히 중국에 대해 22% 증가한 83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 교역 상대국 중 최대의 적자를 나타냈다. 대일 적자는 813억 달러로 전년 보다 10.8% 늘어났다. 미국의 최대 무역 역조국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지난해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었다(1조700억 달러). 이는 전년 보다 11.7%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원유가 급등으로 수입도 17.8%나 증가, 수입액은 1조4천4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천연가스 소비 증가 등에 따라 0.6%나 상승,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미국 경제의 전망 불투명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2.13% 밀리는 등 주가가 사흘 연속 폭락세를 지속했다. 나스닥의 사흘간 낙폭은 1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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