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산곡성당 경찰난입 성직자 폭행사건에 대해 천주교가 책임자 처벌과 서면 사과를 요구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조호동 신부)는 22일 오후 인천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일 경찰의 성당 난입과 양주용(28) 부제 폭행 사건은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정평위는 민승기 인천경찰청장이 '긴박한 상황에서 지휘관
명령없이 빚어진 우발적 사건'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당시 경찰이 성당을 둘러싸고 신자들의 출입을 막은 상태가 몇분간 계속되다 일제히 진입한 점으로 보아 지휘관 통제를 벗어난 행위라는 설명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전경들이 양 부제를 시위대로 오인, 폭행이 빚어졌다'는 경찰 발표에 대해서는 "성직자를 나타내는 로만 칼라 복장을 한 양 부제가 난입 이전 경찰 지휘관에게 신분을 밝히고 수차례 병력을 철수해줄 것을 요청했으므로 그가 성직자인 줄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정평위는 민청장 등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과 공개 서면 사과.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한편, 오는 28일 산곡성당에서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가 직접 집전하는 항의 미사를 갖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20일 오후 대우차 농성진압 항의 시위대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인천시 부평구 산곡성당에 전경 100여명을 무단으로 난입시키고 양 부제를 경찰봉으로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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