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네시움 해외 생산라인 만든다

서문시장 패션몰 베네시움이 자체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중국과 북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베네시움은 당초 생산, 기획, 판매의 유통시스템을 표방하고 국내에 자체 봉제공장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임금, 원부자재 가격, 가공비 증가 등으로 중국 현지업체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베네시움 무역팀은 "중국 화북지역의 텐진 시내 의류 생산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협력은 중국을 통해 신의주에서 생산라인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패션몰이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해외 생산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교역 문제는 안정된 봉제기술, 우수한 노동력, 낮은 임가공료, 무관세 거래 등으로 이점이 많은 데다 남북경협이 급류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타당성을 갖췄다는 게 베네시움의 설명. 중국 단둥에 있는 중국진출구공사를 통해 북한과 협의가 진행 중이며 신용장 개설, 은행 대출 등에 관한 중국측의 업무협조를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

베네시움은 해외에 생산기지를 만들 경우 원단을 지역에서 공급하고 생산된 제품을 다시 대구로 가져와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베네시움의 북한 생산문제는 중국을 통한 과다한 물류비, 생산공정 점검의 어려움, 불안정한 납기일 등으로 안정적 상품 공급이 어렵고 남북 정치상황에 따른 변동요인이 많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도 있다.

베네시움 무역팀 한 관계자는 "지역 패션몰이 중국·북한과 봉제 임가공 협력을 맺은 뒤 서문시장을 기반으로 도매 상권을 형성하면 지역 경제활성화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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