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말사전

△먹세기=먹기만 잘하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예) 영호는 매일 밥을 두 그릇씩 비워 먹세기(먹보)라는 별명이 붙었다.

△코집이 틀리다=어떤 일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될 때 '코집이 틀렸다'고 표현. 예) 해를 보니 오늘밤 안으로 밤나무골까지 도착하기는 코집이 틀렸다(글렀다).

△체계프로그람=운영체계, 즉 OS(operating system). 예) 컴퓨터는 체계프로그람(OS)이 있어야 운영할 수 있다.

△맵짜다=매섭게 독하거나 사납다. 예) 전력부문 근로자들은 눈가루를 쓸어오는(휘몰아치는) 맵짠(매서운) 바람속에서도 억세게 일했다.

△우리우리하다='부리부리하다', '우락부락하다', '우람하다'는 뜻. 예) 철이는 생김새가 우리우리하지만(우락부락하지만) 마음씨는 여리고 착해 보기와는 딴 판이다.

△제창(부사)=어떤 일을 꾸물대지 말고 빨리 하자고 재촉할 때 사용. 예) 모내기를 끝낸 작업반 농장원들은 쉴 틈도 없이 제창(즉시) 김매기에 착수했다.

△얼치다=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거나 여러가지 일이 너무 많아 정신을 못차린 것을 가리켜 얼쳤다고 표현. 예) 순이는 시어머니의 병 치료, 친정어머니의 생일, 남동생의 결혼식이 연이어 겹치는 바람에 한달동안 얼쳐(정신없이) 지냈다.

△알리다=상대방이나 제3자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생각이 본인한테는 빤히 드러나 보인다는 뜻. 예) 아니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옥이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하는지 나한테는 막 알려(나는 빤히 알겠어).

△일본새=정신·육체적 활동을 뜻하는 '일'과 동작이나 언행 같은 것의 됨됨이를 나타내는 '본새'가 결합돼 만들어진 합성어. 예) 모든 일꾼(간부)들은 노동자들에게 정치사업과 조직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창조적 일본새(근무자세)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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