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장 선거가 조합원간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고 예산낭비, 조합 부실운영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북안농협에 이어 화남북농협, 임고농협 등 3명의 농협장 선거를 치르는 영천지역은 농협장 선거로 지역간, 조합원간 반목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후보자들의 금품제공설과 상호비방 등으로 과열 혼탁선거가 재연되고 있다.
북안농협장선거는 재출마한 현직 조합장이 특정인들의 대출금 회수를 연기해주고 조합장 경비를 과다 사용했다며 상대방 후보가 검찰에 진정하는 등 선거가 과열돼 현직 조합장이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 후보를 사퇴하는 등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화남북농협장선거도 조합원이 화남면과 화북면 유권자로 패가 갈려 연고주의 대결로 지역화합을 해치고 있으며 임고농협은 현직 조합장과 전 농협직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또 선거때마다 투.개표업무 등 농협장 선거관리비로 각 농협이 3천만~5천만원의 조합예산을 사용, 영천지역(11개 농.축협)만 해도 수억원이 지출되고 있다. 영천지역 모농협은 농협장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소를 설치,'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적자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농협장들은 차기선거를 의식,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적자투성이의 조합원 환원사업을 벌이는 등 농협장 선거가 농협의 부실을 부추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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