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방남(訪南)하는 북측 방문단의 숙소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호텔은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지난해 2차 북측 방문단을 맞이한 바 있는 이 호텔은 22일부터 30명으로 구성된'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사무국'을 조직해 매일 2~3차례 교육과 회의를 실시,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북측 방문단과 접촉하게 될 직원들에게는 명함크기의 '귀한 손님맞이 예절' 자료집을 나눠줘 숙지토록 했다.
북측 손님들이 쓰게될 방은 15~20층까지 모두 6개 층으로 북측 방문단 100명에게는 개별방문을 고려, 33만8천원(세금.봉사료 포함) 상당의 '스탠더드 룸'을 1명당1개씩 배정하기로 했으며 방안에 설치된 미니바에는 양주 대신 백세주와 소주, 과일바구니를 준비키로 했다.
특히 호텔측은 북의 요리책자를 참고해 북측 방문단의 입맛에 맞게 조리하는 한편 방문단의 평균 연령이 70세 이상인 점을 감안해 팥죽, 옥수수전, 녹두죽, 된장찌개 등 소화가 잘되는 한식 위주의 음식을 내놓기로 했다.
이 호텔 32층 뷔페식당 '라세느'에서는 26일 오후 북측 방문단의 호텔 도착 직후 뷔페식 중식을 시작으로 27, 28일 한식 아침식사를 제공하며 27일 남측 가족과의 공동중식 및 환송만찬은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이 호텔 지하1층 사파이어룸에 프레스센터를 설치, 25일부터 취재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
호텔 관계자는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한치의 오차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번 방문보다 식사부분에 좀더 신경을 썼으며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26일 집단 상봉장소로 사용하게 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도 직원들과 여성 도우미 30여명의 말투와 몸가짐을 교육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
상봉장인 1천300평 규모의 6층 밀레니엄 홀에는 테이블당 6명이 앉을 수 있도록 배치하고 간단한 다과와 음료, '한마음' 담배, 티슈, 메모지, 필기도구 등을 준비키로 했다.
집단상봉후 오후 6시부터 대한적십자사 총재 주최 만찬은 인근 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며 호텔측이 특별히 고안한 모듬 생선회, 인삼 녹각즙죽, 도미버섯조림, 소갈비은행찜 등 6가지 음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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