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 풍성하며 가축 건실케 하시고 만사형통 기원합니다...』
합천군 덕곡면과 창녕 이방면 주민들이 음력 2월 초하루인 23일, 양 군의 경계 지점인 율지교에서 올 한해의 액풀이와 양 지역민의 안녕과 화합을 비는 「화합의 안녕제」를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덕곡면 오광대와 이방면 풍물패 등 양 주민 300여명이 한데 어울려 낙동강을 끼고 나룻배로 왕래하던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특히 이날은 「영등할머니 날」로 일컬어 농사를 본격 준비하는 때여서 옛부터 조상들이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 놓고 한해의 액운소멸과 풍년을 기원하며 소지종이를 태우는 날로 전래, 두 지역민들이 매년 이날을 안녕제 일로 정하고 올해 첫 제를 올리게 된 것.
안녕제가 열린 율지교는 합천군 덕곡면 율지리와 창녕군 이방면 장천리를 잇는 지방도 1034호선으로써 지난 99년 130억원을 들여 개통한 2차선 교량이다.
양 주민들은 율지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나룻배를 이용했으며 육로로는 쌍책·청덕면을 거쳐 적포교를 건너는 등 약 35km를 돌아서 다녀야 했다.
숙원이였던 율지교가 완공되면서 이웃간의 교류가 활발해져 5일장까지 활성화돼 농.축산물 교류는 물론 지역 경기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오광대 발상지인 덕곡면이 지난해 장승공원을 세우고 오광대보존회 활동이 활발해지자 창녕군민들은 물론 우포늪을 찾는 사람들까지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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