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동계 전국 체육대회는 대구 쇼트트랙의 강세와 경북의 비약적 성장을 확인하며 3일간의 열전을 끝냈다. 특히 대구보다 열악한 환경인 경북으로서는 목표를 두 단계나 뛰어 넘는 기대이상의 결과를 거둬 앞으로 중상위권 도약 가능성도 엿보였다.
대구선수단은 전체 금메달11개 모두가 빙상에서 쏟아졌고 특히 쇼트트랙에서만 10개의 금수확을 거둔 반면 피겨에는 겨우 1개의 금만 따내는등 극심한 편중현상을 드러냈다. 이같은 쇼트트랙의 강세는 지난 97년과 98년의 9개 금 이후 체전사상 최고의 성적. 게다가 폴란드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휩쓴 민룡(계명대 입학예정)과 이승재(서울대입학예정), 계명대의 안상미와 박주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러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대구는 지난 98년 은메달 이후 3연속 노메달 행진을 계속하는 부진에 빠졌고 스키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한편 경북의 성장은 비약적이었다. 열악한 환경과 훈련조건에도 불구, 경북은 목표 9위를 넘어 7위를 기록, 지난 90년까지 유지하던 5위의 중상위권 재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91년부터 급격히 추락하던 경북의 동계체전 성적은 지난 99년 최하위(14위)를 고비로 지난해 10위 올해 7위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9명(선수59명, 임원10명)이라는 초라한 선수단을 파견했던 경북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김치훈이 대회신기록 작성과 함께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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