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틴-이총재 회동에 관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2박3일간의 이번 방한 기간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면담할 예정이어서 면담 성사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26일로 하루 앞당겨졌음을 발표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방한중 이회창 총재와도 면담할 예정"이라고밝혔다.

박 대변인은 면담배경에 대해 "한나라당이 요청해 외교부에서 협의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하고 "푸틴 대통령이 이회창 총재를 만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99년 5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 야당총재를 2명이나 만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 총재와 푸틴 대통령의 면담이 성사된 배경 등에 관해 함구로 일관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어제 연락이 왔고, 면담이 28일 오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면담성사에 관한) 청와대측 발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이 총재의 한 측근도 "이번 일은 청와대측과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며 다른 관계자는 "이 총재의 푸틴 대통령 면담은 몇개월 전부터 꾸준히 추진돼 왔다"고 말했다.

당 주변에서는 이에 대해 이번 면담은 이 총재가 수개월 전부터 추진해온 끝에 푸틴측에서 방한중 이 총재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우리 정부측에 전달, 성사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2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시찰 일정까지 취소하고 이 총재를 만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푸틴 대통령의 의지가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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