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사태 이후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했던 차량 10부제 운행과 '승용차 함께타기 운동'이 운전자는 물론 자치단체 등 관공서에서도 외면당하면서 시행 3년만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 19.20일 양일간 오전7시~8시 사이 본사취재진이 포항시내에서 공단쪽으로 출근하기 위해 신형산교와 섬안큰다리, 연일대교 등 3개 교량을 넘는 차량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 가량이 한사람만 탄 '나홀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정은 시내지역에서는 더욱 심해, 경찰과 주차장업자 등은 출근시간대 포항 중심부인 육거리~오거리 주변과 죽도동 일대 유료주차장 이용차량의 80% 가량을 운전자 1인 탑승차량으로 추정했다.
승용차 부제운행도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포항시와 남.북구청을 비롯한 포항시내 각급 관공서에서는 입구에 10부제 운행 동참을 유도하는 입간판만 세워 놓았을뿐 민원인들의 반발을 우려해 강력한 지도 및 계몽활동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모공단업체 간부 박모(45)씨는 20일 "끝자리가 0번인 승용차로 구청과 시본청 등 3개 관공서를 돌았으나 출입을 제지하는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한때 붐을 이루며 인터넷과 아파트 경비실 등 곳곳에 중개센터가 설치되기도 했던 승용차 함께타기(카풀)도 열기가 완전히 식어 현재는 포항~대구 등 일부 장거리 출퇴근자와 일부 대기업 사원주택단지를 제외하면 카풀제를 유지하는 곳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라는 한계로 부제 및 카풀시행 참여를 유도할 관련조례가 없고, 인센티브도 주어지지 않아 시민들의 참여도가 저조한게 사실"이라며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킬 뚜렷한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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