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이 26일 반세기동안 헤어졌던 가족들과 혈육의 정을 나누기 위해 각각 서울과 평양을 방문해 본격적인 상봉일정에 돌입했다.
김경락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한 북측 방문단 140명은 이날 고려항공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오전 10시3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장정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한 남측 방문단 151명도 북측 방문단을 싣고 온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남북 양측 방문단은 이날 공항 도착 후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찬을 마친 뒤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 고려호텔과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단체상봉을 통해 꿈에도 그리던 가족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에서는 서영훈 한적 총재가, 평양에서는 장재언 북적 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방문 이틀째인 27일부터 본격 상봉일정에 들어가 서울에서는 두 차례 개별상봉과 공동 중식, 석식 등 4차례 상봉하고 평양에서는 공동중식을 제외한 3차에 걸친 상봉행사를 갖는다.
이에 따라 이번 상봉에는 2차 방문때보다 상봉시간이 늘어나 서울에서는 첫날 단체상봉과 마지막 날 송별상봉을 포함해 6차례 총 10시간10분 정도, 평양에서는 5차례 8시간10분 정도 가족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봉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북측 방문단이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먼저 서울을 출발해 평양으로 돌아간 뒤 이 항공기를 이용해 남측 방문단이 귀환한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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