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과 "과거와 같은 동맹관계를 복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러시아는 이를 추구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6일 한국 방문에 앞서 MBC, KBS 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어떤 나라를 고립시킨다는 것은 비건설적이며 불건전한 현상이기 때문에 러시아는 이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의 지난해 북한 방문 목적은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한반도 상황 정상화를 위한 러시아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같은 목적은 달성됐으며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는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과 관계를 잘 발전시켜오고 있으며 특히 과거부터 내려온 경제.정치 분야에서의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오고 있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이런 점을 바탕으로 남북한간 접근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 지도부는 현재 한국은 물론 세계 여러나라와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좋은 현상이고 지지할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종단철도(TK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사업이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인도적으로도 중요하고 많은 이득이 나는 사업"이라고 평가하고 "러시아는 이를 위해 북한 철도복원에 수억달러의 투자를 할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한-러 양국이 러시아 동부지역의 에너지 분야를 비롯, 첨단기술, 항공우주, 기계제작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중요한 러시아내 투자환경 조성작업을 위해 우리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특히 전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과거를 바꿔야 할 혁명적인 시기에 살았기 때문에 조금 다른데 욕심을 뒀지만 지금 러시아는 안정과 정상화, 그리고 국가기구의 강화, 시민사회의 정착 등을 추구해야 할 시기"라면서 자신과 옐친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치분야에서는 참다운 정당정치가 구현될 수 있는 정치구조 개선과 경제분야에서는 확고한 경제규범 구축 및 국가의 불필요한 간섭 제거 등을 통한 고도의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러시아) 보통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회 분야에서도 많은 과제가 있다"면서 "개혁 때문에, 그리고 경제와 민주주의 때문에 사람들이 더 잘 살게 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자신의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잘 공개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가족생활은 "정상적"이라고 간략히 소개했다.
푸틴은 특히 "몇년 전 서울과 부산을 들러 많은 기업들과 남해안의 대형 조선소를 보고 귀국의 정치.경제발전, 그리고 귀국민에 대해 아주 좋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예전에 가봤던 한국과의 새로운 상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부시장 시절인 90년대초 한국을 방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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