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9년 12월 11일 발생한 대한항공 YS-11기 납치사건으로 북한에 남겨진 12명중에서 여승무원 성경희(55)씨와 정경숙(55)씨, 부기장 최석만(70)씨 등 3명은 북한 언론 보도 또는 관계 당국을 통해 북녘 땅에서의 생활이 일부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9명의 북한 생활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3차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으로 평양을 방문한 어머니 이후덕(77)씨와 31년여 만에 만난 성씨는 정씨와 함께 납북된후 북한에서 대남방송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한 당국은 지난 92년 5월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 산하 대남 방송인좥구국의 소리방송에 지난 69년 12월 납북된 KAL기 여승무원 성씨와 정씨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씨와 정씨는 북한에서 각각 결혼, 가정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기장 최씨는 지난 99년 4월 15일 평양방송의 월·납북자 대담 프로그램에 등장, 자신의 북한 생활을 소개했다.
당시 최씨는 "북한 공군 대좌(대령)로 근무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항공회사에서 기장으로 있다가 지난 69년 12월 11일에 YS-11 여객기를 몰고 의거 입북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에 앞서 지난 98년에도 월·납북자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
최씨는 납북 전 슬하에 은주(45)·은희(42)·은실(40)씨 등 세자매를 두었으며 아내 장순옥씨는 수년 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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