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3세계 출신' '현장실무교수' 등지역대학 교수임용 새바람

지역 대학 교수임용에 제3 세계 외국인 채용, 연구전담 교수제도 도입, 학력파괴 등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경북대는 다음 달 2일 △전자전기 △환경공학 △컴퓨터과학 △국제통상 등 4개 분야에 파키스탄인 1명, 인도 2명, 영국인 1명 등 교수 4명을 채용, 새학기부터 전공강의를 영어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각 대학들이 외국인 교수를 초빙, 강의를 의뢰한 적은 있으나 지역대학에서 외국인을 공채를 통해 교수로 임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대는『어학능력 향상과 외국선진학문 소개 등을 위해 주로 제 3세계국가 등을 대상으로 외국인 교수영입을 시도했으며 외국인 교수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내국인 교수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된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교수들이 강의와 연구를 겸임하는 기존 관행을 깨고 강의전담 및 연구전담 교수를 올해 중 채용하는 한편 저임금 고학력 인력이 많은 인도·중국·러시아 등의 원어(영어)민 교수도 채용할 계획이다.

영남대는 이를 위해 관련 규정 개정작업을 진행중이며 시험운영뒤 평가를 거쳐 확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계명대는 최근 패션디자인 학부 교수임용에서 학위보다는 현장 경험을 중시, 석사소지 학위자 2명을 교수로 임용한데 이어 지난 8일 교무회의를 통해 수시채용이 가능하도록 학교규정을 개정했다.

계명대는 수시채용 전공심층심사에 △실무경력 △외국어 강의능력 등 새로운 평가기준을 신설, 교수임용시 학력보다는 실무경력 및 연구업적 등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기로 했다.

교수특채시 학력제한 규정을 폐지한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변호사 출신을 법대교수로 임용한데 이어 올해 교수임용심사에서도 △현장 실무경험 △연구실적 등을 고려, 연구기관소속 연구원 출신 7명을 교수로 임용했다.

이밖에 대구대는 각 학과 구성원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특정교수가 임용되는 부작용을 막기위해 학과와 대학본부가 동일한 점수비율로 교수임용을 평가하고 학과 및 대학본부간 의견이 다를 경우「공채조정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제도를 올해 처음 도입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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