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국민의 정부' 3년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이제부터는 개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것임을 예고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화상 국무회의에서 지난 3년간의 국정운영에 대해 "평가를 해 보면 절반은 성공했고 절반은 미진하다"며'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했다.
김 대통령이 그동안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열거한 분야는 △외환위기 극복 △4대 개혁의 기본틀 마련 △정보화 기반 구축 △사회안전망 구축 △남북관계 진전과한반도 긴장완화 등.
특히 김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련해 상시개혁체제로 갈 준비를 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는 금융기관이 중심이 돼 개혁을 하는 새로운 단계로 들어간다"면서 "이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개혁이 넘어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김 대통령은 △정치불안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 △실업자 증가 △부정부패 척결 미완 등을 "미진했던 부분"으로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정치불안과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계속돼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아쉬움을 표시한뒤 "작년 연말부터 경기가 불안하고 위축돼 실업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죄송한 마음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집단 이기주의로 사회적 불안도 야기돼 국민이불안해 한 점도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부정부패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은 깊이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감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면서 "역량이 부족하고 계획한 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노력을 다 한다면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될 것"이라고 향후 2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역사속에 부끄러움이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일시적인 공과에 좌우하지 말고 꾸준히 국민과 함께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선진국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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