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시비르스크에는 1천여명의 재러동포(고려인) 들이 살고 있다. 상의 의장은 "고려인 협회(정식 명칭은 문화자치회)는 정부 산하 단체였는데, 지난 92년에 독립했다"면서 "그들의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이 고향인 사할린 동포 3세로서 문화자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봉연(50.러시아 이름:보리스 야코블레비치.사진)씨는 "설과 8.15때는 반드시 한 장소에 모여 민족적 동질성을 확인하고 단합을 위한 행사를 연다"면서 결속력이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고국의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필요 없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이 러시아인으로 굳어지는 현실을 못내 안타까워 했다.
노보 전기대학을 나와 가구회사를 경영하는 그는 "러시아인들은 대체로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는 편인데, 최근들어 한국의 일부 사업가들이 사기를 친 뒤 도주해 버리는 일이 빈발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점차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그는 그러나 러시아의 장래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중국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리지만 기층 민중과 사회 저변의 수준이 매우 높아 때가 되면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았다.
"러시아인들은 이제 비로소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과학기술과 무한정의 자원을 생각해 보라.금방 따라 잡을 것이다"
이광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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