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선수기용 '밑그림 완성'

삼성의 전지훈련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김응룡감독의 시즌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감독은 27일 "선수들의 사기를 고려해서 밝힐 수는 없지만 선수기용의 틀은 이미 확정돼 있고 몇가지를 시험하고 있는 단계다"고 밝혔다.

김감독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넘쳐나는 선발투수진과 외야진의 교통정리와 선두타자 낙점.

선발투수는 노장진, 김진웅, 임창용, 토레스가 확정적이고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이정호, 김상진, 이용훈, 이강철이 다투는 양상이다. 강속구 투수 이정호와 지난해보다 구위가 한결 좋아진 이강철이 한발 앞서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여서 임창용이 시즌 초에 팀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두 선수가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정호는 신인인 점을 고려, 시즌 초에는 중간으로 썼다가 자신감이 붙으면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다.

중간은 김현욱, 라형진과 좌완 김태한에다 선발진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모두 중간으로 돌리고 마무리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2년간 활약한 벤 리베라에게 40세이브포인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외야수비는 마해영, 마르티네즈, 박한이(강동우)로 기본틀을 짰으나 선두타자겸 중견수로 점찍은 마르티네즈가 한국투수를 상대로 아직 타격감을 찾지 못해 포지션 확정을 미루고 있다.

김감독은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개인훈련을 시키며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데 기존 국내파들을 압도하지 못할 경우 강동우를 톱타자겸 중견수로 돌릴 구상이다. 좌익수 마해영은 수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4경기 가운데 1경기씩은 김기태와 돌려가며 수비를 맡긴다는 것이 김감독의 구상이다.

톱타자는 마르티네스가 우선순위에 올라 있으나 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강동우로의 기용 가능성이 유력하다.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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