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남북관계의 진전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물론, 남북한과 러시아간 '3각 협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와함께 한반도에서의 미사일의 개발, 수출 및 배치에 관한 문제가 관련국들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위한 노력을 계속키로 했다.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등 향후 남북관계 진전과정은 물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러시아측이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러시아 방문에 이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말해 이에대한 푸틴 대통령의 역할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 정상은 또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진전이 에너지 및 자원분야 사업 및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같이 러시아와 한국 및 여타국가들이 참여하는 협력사업을 이행하는데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를위해 동북아 전체의 물동량 증진을 위한 '교통협력위원회'를 설치하고 한러 경제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에 한.러 극동시베리아분과위원회를 설치, 나홋카 공단의 조속한 건설 및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94년 제네바 합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 미사일 개발.수출.배치 문제가 관련국들간에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두 정상은 이와함께 '지난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조약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며 핵무기 감축 및 비확산에 대한 국제적 노력의 중요한 기반'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약속했다'면서 '공단건설과 가스전 개발사업 등 에너지 협력과 러시아 수역내 한국어선들의 안정적 조업보장 등 양국간 협력을 계속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김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고 김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공동회견에 이어 김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으며 28일 국회연설,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최 오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면담 등의 일정을 가진 뒤 오후 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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