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건설업체 '리모델링 시장' 진출 모색

지역 주택업체들이 정부의 고층 아파트 리모델링 지원 방안 추진에 힘입어 리모델링시장이 급성장할 것에 대비, 수요조사에 나서는 등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오는 2005년쯤이면 전국적으로 13조원,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4조~5조원 정도로 예상되는데다 신규 분양시장이 위축돼 있어 상당수 업체들이 올들어 리모델링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

화성산업은 올해 초 리모델링 사업에 나서 현재 10여명의 건축주로부터 주문 상담을 받은 상태이며 연내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서울지역 대형 건설업체들을 상대로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 중이고 올 상반기까지 대구지역 건축물의 노후 정도를 분석한 자료를 작성,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라주택은 올해 리모델링 수주 목표를 70억원으로 정하고 수성구 지역의 준공한지 10년 이상된 고층 아파트를 방문, 제안 설명회를 열고 있다.

또 서울지역 리모델링 시장의 소비자 선호도와 현지 대기업들의 영업 방법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다.

태왕의 경우 올해 초 담당 사업팀을 구성한데 이어 잠재 수요 파악을 위해 대구지역의 10년 이상된 아파트의 평면도를 입수, 평면 변형 여부 등 리모델링 타당성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대백종건은 대구지역 10년 이상된 아파트 730여곳의 관리사무소에 홍보물을 보내 재건축 및 개보수 설명회를 제안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재건축이 힘든 15층 이상 고층아파트를 쉽게 리모델링 할 수 있도록 △국민주택기금을 통한 융자 알선 △리모델링 조합 결성 허용 △건축법상 특례조항 마련 △도시계획상 개보수 추진지구 지정 등을 골자로한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을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올 상반기까지 확정키로 했다.

배인수 화성산업 과장은 "리모델링 사업이 재건축 사업처럼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되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업계내부에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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