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은행으로서 독자생존 기반을 다진 한 해'28일 취임 한 돌을 맞은 김극년 대구은행장의 지난 1년은 이렇게 평가받고 있다.은행들의 금융지주회사 편입 및 합병 추진 등 거센 은행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대구.경북지방 은행으로서 대구은행을 굳건히 지켜냈다는 것.
우방, 보성 등 유수 기업들의 무더기 부도로 대표되는 지역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흑자결산을 일구어낸 경영성과도 평가받고 있다.
김 행장은 우선 독자생존의 최대 관건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실시했고 전 직원의 10%를 감축했다.
과감한 선진금융기법 도입도 잇따라 1천3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무수익여신을 처리했고 1천200억원 어치의 후순위채를 인기리 판매했다. 모두 지방은행으로선 처음이었다.
특히 1천억원 규모의 대구시 상수도사업특별회계를 유치한 데에는 김 행장의 기여가 컸다는 평가다.
김 행장이 무엇보다 중점을 둔 것은 지역밀착경영. "동장보다 더 지역사정을 잘 아는 지점장이 되라"는 방침까지 세울 정도였다. 대구은행의 영업망은 지역 최대다.
이런 것들이 주효해서인지 대구은행의 경영지표는 최우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3.08%로 국내 은행 최상위권이며 1인당 업무이익, 부실여신비율 등에서도 우량 시중은행들에 뒤지지 않는다. 지방은행 최초로 수신고 1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김 행장은 대외적으로도 호평받고 있다. 은행 중 공적자금 안 받은 곳을 찾기 쉽지 않은 마당에 지방은행 입지를 강화했다는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는 얘기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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