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엌가구전문업체 꿈그린이 지난해 8월부터 실시한 무상 A/S를 통해 가구당 1천원씩 모은 43만9천원을 대구 달서구 감삼동사무소에 기탁했다.
꿈그린은 부엌가구 업체로선 처음으로 싱크대를 무료로 수리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며 수수료를 전혀 받지않는 대신 이웃돕기성금 1천원씩을 모았다.
무료 수리를 받은 한 주부는 "처음엔 무료라고 해놓고 뒷돈을 요구할까봐 걱정했다"며 "너무 꼼꼼하게 고쳐줘서 고마운 마음에 1만원을 건넸지만 한사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1천원만 달라고 해 놀랐다"고 말했다.
꿈그린은 어려운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무상 수리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초 큰 호응이 없을까봐 걱정했지만 의외로 많은 가정에서 무상 서비스를 신청, 약 6개월간 439가구의 싱크대를 고쳐줬다. 이번에 성금을 기탁한 감삼동은 꿈그린의 제1호 직영점이 위치한 곳. 감삼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자는 "43만9천원이면 20kg짜리 쌀을 영세민 10가구에 나눠줄 수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꿈그린은 오는 3월 2차 무상 A/S를 실시할 계획이다. 타 회사 제품도 상관없고 부품을 바꿀 경우 실비만 받는다. 싱크대가 너무 낡아 교체가 필요할 경우에도 최저가 혜택을 준다. 물론 출장비도 없다. 무상 A/S를 신청하려면 전화(053-558-0041~2)나 인터넷 홈페이지(www.kgr.co.kr)로 하면 된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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