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반도 핵위협 제거 노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이한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남북관계의 진전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물론, 남북한과 러시아간 '3각 협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하는 등 7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등 향후 남북관계 진전 과정은 물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러시아측이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94년 제네바 합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한반도 미사일 개발·수출·배치 문제가 관련국들간에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이와함께 '지난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조약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며 핵무기 감축 및 비확산에 대한 국제적 노력의 중요한 기반'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약속했다'면서 '공단건설과 가스전 개발사업 등 에너지 협력과 러시아 수역내 한국어선들의 안정적 조업보장 등 양국간 협력을 계속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김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고 김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8일 국회 본회의 연설, 이한동 총리 주최 오찬,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면담 등의 일정을 가진 뒤 이날 오후 이한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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