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던 남북 이산가족들은 28일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을 뒤로한 채 각각 남과 북으로 귀환했다.
김경락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한 북측 방문단 140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30분간 숙소인 서울 잠실 롯데호텔 현관 앞 지상 주차장에서 남측 가족과 마지막 작별상봉을 가졌다.
김 단장은 성명에서 "인도주의 문제를 비롯해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부합되게 하는데 책임과 성의를 다할 것"이라면서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거듭 요구했다.
북측 방문단은 남측 가족의 환송을 받은뒤 오전 10시께 아시아나항공 OZ-1007편으로 먼저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 평양으로 돌아갔다.
또 장정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인솔한 남측 방문단 151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30분동안 평양 고려호텔에서 작별 상봉을 갖고 순안공항으로 이동, 낮 12시30분께 같은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왔다.
남북 이산가족 200명은 지난 26일부터 각각 평양과 서울을 방문해 헤어졌던 부모, 형제, 친지들을 만나 단체상봉과 두차례 개별상봉 등 총 10여시간 동안 이산의 아픔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번 방문단 교환 행사에서는 또 납북자인 KAL기 여승무원 성경희씨, 국군포로 김재덕, 손원호씨 가족들의 평양 상봉이 이뤄지기도 해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실낱 같은 희망을 던져주기도 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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