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의회와 사전협의 없이 국제교류를 추진한데 대해 시의회가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영천시는 중국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와 자매결연 등 교류를 추진, 지난달 15일 박진규 영천시장이 카이펑시장에게 두 도시간 교류를 요청하는 친서를 보내고 중국측의 뜻에 따라 이달중 공무원과 시의원 등 실무대표단을 카이펑시에 보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외국 자치단체와 교류협력 체결은 의회 의결사항임에도 불구, 집행부는 서너달전부터 카이펑시와 교류를 추진하면서 한번도 의회와 사전협의를 하지 않아 의회를 무시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의원들은 "농촌지역인 영천시가 우리나라에 농산물을 대량 수출하는 대표적 국가인 중국과 교류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며 "영천특산품인 황금배 수입국가인 캐나다 등 선진국과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 카이펑시와의 교류를 반대했다. 시의회는 2, 3일중 의원간담회를 열고 카이펑시 방문단에 의원 참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의원들 대부분이 집행부 단독 국제교류추진에 반발하고 있어 교류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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