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농어촌을 균형발전시키기 위한 '오지 종합개발사업'이 형식적인 투자에 그쳐 주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경주시가 지난해 시작, 2004년 완료예정으로 양여금 70%, 도비 7.5% 시비 22.5% 비율로 관내 오지인 양북, 양남, 산내 등 3개면에 60억원을 들여 시행중인 오지종합개발사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비로는 일부 도로개설과 마을회관 건립이 고작이고 오지지역의 대형현안 사업들은 엄두도 낼 수 없다는 것.
지난해 시작한 산내면의 경우 11억1천400만원을 들여 마을회관 건립 등 8건의 사업을 벌였으나 대부분 소규모 사업들로 앞으로 나머지 8억8천600만원이 투자돼 마무리돼도 반쪽 공사로 끝날 전망이다.
경주시는 올해 산내면의 마무리 공사외에도 양북면에 5억2천400만원을 배정키로 했으나 양북 송전~죽전간 도로개설 등 소규모 사업 6건에 불과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
특히 나머지 면지역도 매년 5억~10억원 미만의 사업비 밖에 투자되지 않아 2004년도 사업이 마무리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의부 경주시 건설도시국장은 "사업물량이 너무 적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낙후된 오지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사업비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현기자 jhpark @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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