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옛시조 4976수 한곳에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의 시조를 총망라한 시조집이 출간됐다. 경상북도 교육청이 장학자료로 발간한 '고시조를 타고 떠나는 고전여행'. 이 시조집은 시대별로 시조 작품을 구분해 집대성한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간행된 시조집 가운데 가장 방대한 4천976수의 시조를 담고 있다. 대구 두류도서관장을 지낸 김준호씨가 5년여 동안 수집해온 시조 작품과 관련 자료를 정리해 고시조 편람으로 엮었다.

누구나 쉽게 작품을 찾아볼 수 있도록 시대별로 구분, 자모순으로 배열한 것이 특징. 삼국시대 3수, 고려시대 22수, 조선시대 4천951수를 수록했다. 또 작가소개, 단어 및 구절 풀이와 함께 한문체인 탓에 이해가 힘든 작품은 전문풀이도 함께 담았다. 부록에는 작자와 작품, 작자별 작품 색인 등 다양한 형태의 색인을 덧붙여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조집 간행 실무책임을 맡은 김선굉 중등교육과 장학사(시인)는 "이제까지 알려진 우리 시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조집은 교사와 고등학생들이 시조에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도내 일선학교에 배포돼 활용된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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