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노희찬 회장 체제 이후 대구상의와 보조를 맞춰 지역 경제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과연 사무국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동시에 제기한다.
문희갑 대구시장도 경제단체 역할 변화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하면서 "대구상의의 간부들은 외국어 구사 및 다른 경제단체 지휘에 전혀 막힘이 없을 정도의 능력을 가져야 시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인력을 정예화 하려면 아직 거론 단계에 머물러 있는 연봉제는 적극 검토돼야 할 사안으로 지적된다. 사무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인력을 충원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현재 대구상의 감사를 맡고 있는 장용현 대현테크 대표는 "민간업계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연봉제를 도입하는 만큼 상의도 이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고 감사보고서에서 주장했다.
사실 상의 회원업체들은 자신들의 회비가 사무국 직원들의 임금 지급용으로만 쓰이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노희찬 회장도 이 부분은 공감한다고 밝혀 어떤 식으로 추진할 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2003년 이후에 상공회의소는 임의단체가 된다. 이 상태대로라면 회비 수입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대구상의 총 수입 45억원 가운데 회비 수입은 39억원으로 88%를 차지한다. 회비 이외의 수입원이 마땅치 않은 상의로선 절체절명의 기로에 놓여 있는 셈이다.
여기에 대비한 예산 축적과 수익사업 개발을 등한시 할 경우 상의는 명맥만 유지하는 경제단체로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용현 대현테크 대표는 지난 정기총회에서 "여기에 대비한 사업예산을 올해라도 긴급 편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상의 수익사업은 각종 검정시험 대행 및 출판사업이 대부분. 21세기 변화에 맞는 각종 컨설팅 사업과 전자상거래, 조사기능과 연계된 정보화 구축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경제계 일각에선 노희찬 회장을 비롯한 새로 구성될 상의 집행부가 상의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금을 마련해 이를 수익사업 개발기금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란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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