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가 개교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13세 소년을 예비 입학생으로 받아 들였다.2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2001학년도 대입 수능에서 354점을 얻어 포항공대 생명공학부를 지원한 송지용(13.인천시 계양구 용종동)군이 점수 미달로 불합격됐으나 송군의 부모가 포항공대 입학을 간절히 희망하고 영재교육 차원에서 '예비입학생'으로 결정, 1년간 강의를 받도록 했다.
송군은 2일 오전 10시 입학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서울-포항간 비행기가 결항되는 바람에 오후 늦게 승용차편으로 학교에 도착했다. 포항공대는 송군에게 올해 입학한 학생들과 같이 기숙사를 배정했다. 99년 2월 인천 안남초등학교를 졸업, 검정고시를 거쳐 2001학년도 대입수능에서
354점을 얻은 안군은 포항공대에서 올해 1년동안 일반 신입생들과 똑같은 조건으로 강의를 받게된다.
포항공대는 오는 9월 200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때 송군의 학업능력을 종합 평가해 수업능력이 있을 경우 1년과정을 모두 인정, 내년에 2학년생으로 입학을 정식허용할 방침이다.
포항공대는 1년동안 송군이 꿈을 펼칠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 교수대 학생 1대1의 맨투맨 식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능지수(IQ)가 175인 송군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99년 4월과 8월 중.고검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다.
송군은 "생명과학이나 우주과학분야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 우리나라 최연소노벨수상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포항공대 이재성 학생처장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영재를 가르칠수 있는
여건을 갖춘 대학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송군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예비입학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그러나 예비입학이 입학 허용을 전제로한 것은 결코 아니며 오는 9월 2002학년 수시모집때 송군의 1학기때 수업능력 평가를 실시해 결과가 좋으면 입학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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