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신-고려시대 불교의례 사상적 배경.의미고찰

◈'권응수장군 실기' 국역 펴내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모아 영천성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충의공 권응수(權應銖) 장군의 행적을 기록한 실기(實紀)를 국역한 '권응수장군실기'가 경북대 한문학과 박영호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충의공의 실기는 1700년대 중반 처음 발간돼 유림에 배포됐으나 현존하는 자료는 규장각에 소장된 필사본과 문중에서 보관중인 초판본이 유일한 상황이어서 후손들이 이번에 국역해 책으로 펴냈다. 국역 실기에는 연보와 세계도(世系圖), 주변 인사들에게 보낸 일고(逸稿), 계(啓.관찰사나 어사가 임금에게 문서로 보고한 기록), 영천복성기 등을 담고 있다.

◈◈'한국중세의 불교의례' 출간

○…불교 의례와 유교 의례로 이원화됐던 고려 국가의례 중에서 불교의례의 사상적 배경과 불교 교학적 성격 및 역사적 의미에 대해 분석한 연구서 '한국 중세의 불교의례'(문학과 지성사)가 출간됐다.

대구출신의 소장학자 김종명(동국대 사회교육원 교수)씨가 쓴 이 책은 고려 왕실의 후원 아래 빈번하게 개최됐던 주요 불교의례들의 불교 경전적 기원과 의미, 의례 형태, 사회적 중요성, 의례의 특징과 절차, 사상적 배경과 역사적 의미를 규명하고 있다. 고려의 불교의례들을 '호국불교' 개념의 근거로 해석해온 국내 학계의 통설을 배제한 저자는 이들 의례에 깃든 풍수지리설, 조상숭배설, 천문관 등 한국인의 자연관과 인생관, 우주관을 검토해 고려 불교의례의 사상적 배경을 고찰하고 있다.

임진왜란.정유재란 연구서

○…언론인 양재숙(전북 제일신문)씨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재조명한 연구서 '임진왜란은 우리가 이긴 전쟁이었다'(가람기획)를 펴냈다.

그동안 왜곡되었던 임진왜란의 진실과 패전으로 기억되고 있는 잘못된 시각을 풍부한 고증을 통해 반박하고 있다. 왜병이 단순한 도적떼들이고 불법적인 무장난동 집단에 불과했는지, 조선 조정은 전쟁에서 도망만 다녔고 오직 의병만 분전했는지, 왜군의 조총이 과연 전천후의 신무기였는지 등 많은 의문들을 풀어내고 있다. 조선, 일본, 명나라 3국이 혈전을 벌인 대규모의 국제전인 임진왜란은 결국 조선이 이긴 전쟁이었다는 등식을 제시했다. 저자는 지난 94년 '다시 쓰는 임진대전쟁'(고려원)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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