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자나무-노인들이 폐품팔아 장학금 전달

경로당 노인회 회원들이 인근 학교에서 나오는 폐지와 빈병을 모아 매년 장학금으로 기증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안동지회 안막경로당(회장 김연동·75)은 지난 2일 오전 경로당 인근에 있는 안동 길원여고에서 나오는 폐지와 빈병 200여t을 모아 판 돈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성적우수 학생 5명에게 1인당 20만원씩 모두 100만원을 학교측에 전달했다. 경로당 노인 120여명은 지난 96년부터 길원여고에서 모아주는 폐지, 빈병과 마을에서 수집한 재활용품을 판 돈으로 기금을 마련, 올해까지 5년째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학생들에게 근검절약 정신을 일깨워 주고 있다.

노인들은"학생들이 모아 전해 준 재활용품을 팔아 다시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되돌려 준 것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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